지난 16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제20회 나혜석미술대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임진선 씨는 자신의 작품 ‘자연예찬2’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올해로 스무해를 맞는 나혜석미술대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로 다재다능한 삶과 그의 치열했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진행, 매회 걸출한 여성 작가들을 배출하며 수원을 대표하는 미술대전으로 자리잡았다. 20년간 명맥을 이어온 나혜석미술대전은 올해 사전접수를 통해 302점의 작품이 공모됐으며 1차 심사를 거쳐 158점의 작품을 선정, 2차 심사를 통해 본상과 특선 입선 수상자 154점을 확정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의 영광을 거머쥔 임진선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대상을 받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이 흐르는 듯한 유려한 표현과 재미있는 화면 구성으로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을 받은 임진선의 ‘자연예찬2’는 푸른빛이 화면 전체를 아우르며 자연물을 상징하는 듯한 섬세한 붓터치가 인상적이다.
임진선 씨는 “주로 제 작업은 자연물에서 영감 받는다. ‘자연예찬2’ 같은 경우는 밤에 달을 봤는데 별빛에 비치는 나무가 자유로워 보인 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임진선 씨는 40대에 접어들어 미술에 대한 만학의 꿈을 이뤘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정적이고 자유롭게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밝힌 임진선 씨의 작품에는 빈틈없이 공을 들여 꼼꼼히 그려나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 그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임진선 씨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아름답고 자유로운 그림을 계속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0회 나혜석미술대전 수상작품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문의: 031-246-2515)/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