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앞두고
4명의 작가 작품 선봬
애니메이션 등 ‘다양’
AK갤러리 수원점
내달 21일까지 열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뜨거워진 스포츠의 열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지구마을 운동회’ 전이 다음달 21일까지 AK갤러리 수원점에서 열린다.
스포츠는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근대올림픽은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을 전 세계에 보급해 모든 청년들이 삶의 존엄성을 이해하는 인류평화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다음달 6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앞서 스포츠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열리는 ‘지구마을 운동회’ 전시는 스포츠에 대한 미학적인 접근을 눈으로 확인할 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는 이상원, 이수원, 정형대, 최영록 4명의 작가가 참여해 평면,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상원 작가의 애니메이션 ‘Run’은 달리기를 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조합해 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움직임들을 분절해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시선으로 달리기에 대해 해석한다.
정형대 작가는 유명 스포츠 스타, 잘 알려진 스포츠 사건들을 일종의 기호로서 활용한다. 실제 사건을 의도에 따라 재편집해 구성한 그의 화면은 관람객과의 적극적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최영록 작가는 수많은 룰 속에서 경쟁해야만 하는 젊은 세대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쟁 체계는 오직 승리만 추구하는 현대스포츠의 모습과 닮아있으며, 그의 작품 ‘fast vs fast’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벗어나고 싶은 내적 열망을 경기장 화면을 빠져나가는 비행기로 표현했다.
전시 관계자는 “과정보다 결과가 우선시되고, 승자와 패자를 양분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본 전시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