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황금물고기’ 등 그려
지난달 출산 중 숨져
염태영 시장 “깊은 애도 표해”
라켈 셈브리 추모전 ‘라켈을 기억하다-Big Gold Fish’전시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상시로 진행된다.
브라질 출신 라켈 셈브리(Raquel Lessa Shembri)는 2010년 대안공간눈에서 진행한 이웃과 공감하는 예술프로젝트 ‘행궁동사람들’에 참여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가 금보여인숙에 그린 황금물고기는 행궁동벽화의 대표작품으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2012년 행궁동프로젝트에서 세르비아의 드라가나 작가와 팀으로 참여해 행궁동벽화골목을 문어다리로 표현하고 행궁동에서 만난 사람, 동물, 풍경을 드로잉해 태슬을 달아 대안공간눈에 설치작업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서 2014년에는 신화와 예술맥놀이 ‘행궁동에 신화를 풀어놓다’에 참여해 수원화성, 행궁동 로그북을 만들었고 예술공간봄 외벽에 아마존 강에 사는 삐라루크의 아버지나무에 관한 티쿠나족의 신화이야기를 벽화로 남겼다.
이처럼 수원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온 라켈은 지난달 30일 출산 중 33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이 소식을 들은 대안공간눈 이윤숙 대표는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추모전을 준비했다.
지난 16일 열린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예술공간봄 2층에 위치한 라켈이 머물던 방에서는 그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상시로 진행된다. 또한 행궁동 골목에 라켈이 그린 벽화 3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추모전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라켈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벽화그림으로 행궁동에 잘 녹아들었을 뿐 아니라 활력을 불어넣었던 작가였다”라며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후 라켈을 기념할 수 있는 일에 수원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