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스릴러
감독 : 연상호
출연 : 공유/정유미/마동석/김수안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부산행’이 오는 20일 개봉한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개봉전부터 화제가 됐던 부산행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서 진행되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재난 속에서 그려낸 인간성과 사회성의 메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세계가 열광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에서 볼 수 있었던 세상을 바라보는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연과 운에 의해 악인 또는 선인이 되기도 하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탐승한 인간들의 심리를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루머와 확실치 않은 정보들이 난립하는 세상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혼란스러움을 최대한 살려서 열차가 가지고 있는 속도감까지 더해지면 이 전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스릴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연상호 감독은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에 놓인 주인공 7인 캐릭터를 통해 ‘부산행’을 관통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의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석우’, 사랑하는 아내 성경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상화’,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도 서로 의지하며 손을 놓지 않는 ‘영국’과 ‘진희’, 자신만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용석’까지, 각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각기 다른 사연으로 관객들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더불어 각각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초호화 배우 군단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그 주인공.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연기파 배우부터,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칩까지 ‘부산행’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화려한 라인업을 예고한다.
특히 ‘석우’ 역을 맡은 공유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서서히 딸 ‘수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인물로 분했다. 아수라장이 된 KTX 안에서의 액션과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는 생존을 위한 절박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동석은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화’ 역을 맡아 위기의 상황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놀랍게 소화했다.
전대미문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부산행’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탄탄한 스토리와 압도적 비주얼,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대한민국 재난 영화의 새로운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