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250여명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금융노조가 지난 19일 KB국민은행지부, NH농협지부, 산업은행지부 등 산하 35개 지부 전국 1만여 개 분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의 95.7%가 찬성표를 던진 데 따른 조치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9만5천168명 중 86.8%인 8만2천633명이 참가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날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률로 현장조합원들이 총파업을 명령했다. 오는 9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이 계속 이뤄진다면 9월 총파업뿐 아니라 11월, 12월에도 총파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이라도 개인의 성과에 따라 연봉 격차를 40%까지 두고, 연봉에서 성과급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21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