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5 (수)

  • 맑음동두천 -2.3℃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1.3℃
  • 흐림대전 0.8℃
  • 구름많음대구 1.0℃
  • 울산 3.5℃
  • 맑음광주 2.7℃
  • 부산 4.7℃
  • 흐림고창 0.9℃
  • 제주 8.6℃
  • 맑음강화 -2.5℃
  • 흐림보은 -1.4℃
  • 흐림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4℃
  • 흐림경주시 0.9℃
  • 흐림거제 4.5℃
기상청 제공

"예술과 함께 일하는게 얼마나 신나는지 몰라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요. 어이쿠 나도 깜짝 놀랐네요."
수원예총에 근무한 기간이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횟수를 세려보던 김정숙(33) 사무국장. '시간이 유수같다'며 벌써 만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수원예총 살림을 도맡아온 김씨. 얼마전 수원예총은 지난 10년간 예총 간사로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모든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 온 김씨를 사무국장으로 승진시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돌이켜보면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네요. 그동안 세 분의 지부장들을 모셔왔어요. 세분 다 워낙 점잖으신 분들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1천명에 달하는 회원, 9개 지부, 관공서 등을 모두 상대해야 하다보니 지칠 때가 참 많았죠."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냐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지난해를 꼽았다. "사실 지난 한해는 예총 차원에서나 나 스스로에게나 가장 큰 고비였다고 생각해요. 아시겠지만 지난해 회원간의 갈등도 밖으로 표출돼 나왔었고 내부적 문제도 터져 나왔어요. 어찌보면 그동안 쌓여온 고름이 터진건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지금은 달라요. 고름이 터져 나온 그 자리 위로 새살이 돋고 있거든요."
오랜 시간 예총 회원들의 뒷바라지를 해온 김씨지만 그 또한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정식 등단한 문인이기도 하다. 4년 전 '월간문학세계'에 수필이 당선돼 신인작가로 등단한 것.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나름대로 글쓰기를 계속하다보니 내 글 또한 인정받는 날이 오더라구요. 앞으로는 글쓰기 작업에 좀더 정진해 볼 생각입니다."
김씨가 수원예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특별하다. 20대 초반, 여주에서 공무원으로 있던 그는 무작정 글이 좋아, 예술이 좋아 공무원이란 신분을 버리고 수원예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그 때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요. 열정하나만으로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전혀 후회하진 않아요. 예술을 접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신나는 일이예요."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