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27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관에서 현대차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전을 개최한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진행한 이 시리즈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 실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작업 활동에 전환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세번째로 마련된 전시는 행위, 이민, 망명, 폭력과 같은 사회적 쟁점들을 탐구해 온 김수자 작가가 선정돼 대형 설치 작업 ‘마음의 기하학’을 비롯해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조각 등 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30년간 회화와 일상사물이라는 현대미술의 창작방식에 주목해온 김수자 작가는 소리, 빛, 이불보 등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사진 등의 작업을 통해 자아와 타자에 대한 이슈를 탐구해왔다.
자아에 대한 자각을 드러내고 일깨우는 거울과 바늘의 응시를 통해 김수자는 인간의 조건에 관한 질문을 탐구하며 우리 시대의 정치,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쟁점들을 소리 없이 파고든다.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수자 작가의 진면목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고 동시대 삶과 예술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