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 of the Forest’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여름숲을 테마로 한 ‘숲의 숨 Breath of the Forest’展이 다음달 29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푸르게 우거진 숲은 나무와 풀, 자연과 공생하는 숲 속 동물, 그리고 기운생동 하는 생명력 있는 호흡 등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남표, 김보희, 김유정, 정찬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숲의 숨을 경험하게 하는 시원하고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고요하고 사색적인 숲의 풍경을 그린 한국화가 김보희의 작품은 관람객들이 서정적이고 조용한 풍경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게 한다.
여기서 작가 자신은 자연 안에 공존하거나 또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응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관을 통해 그려진 숲의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평안한 감정을 전해준다. 그의 작품 ‘Towards’은 녹색의 조용한 풍경 안에서 잎의 움직임, 드러난 생명체들은 숲의 강인한 생명력을 전한다.
김유정의 작품 ‘숨(Breath)’은 라이트박스와 인조식물을 재료로 야생의 숲을 전시장 안에 재현하며, 플라스틱 빨대를 재료로 한 정찬부 작가의 ‘Come into Bloom’은 숲과 그 안에 사는 동식물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현대성을 의미하는 빨대를 통해 실제 숲보다 도심속의 인공화된 녹색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김남표의 ‘Instant Landscape’는 가방, 구두 등 사회적 생산물과 사실적으로 그린 동물, 폭포, 숲의 이미지 조합으로 낯설은 풍경을 연출하며 우리를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인도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숲을 테마로 한 전시 작품을 통해 우리를 시원하게 숨쉬게 하는 숲으로 아트 바캉스를 떠나 치유와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