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세계·역사·인간 실존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국립현대미술관 ‘이야기의 재건2’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서 오늘부터 내달 11일까지
던컨 캠벨-오톨리스 그룹-와엘 샤키 3人의 작품세계 조명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야기의 재건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를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개최한다.

MMCA필름앤비디오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를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그 두번째 시간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역사, 인간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와엘 샤키 등 세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아일랜드 출신 던컨 캠벨은 옛 사진 자료와 필름들을 엮어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에 내재하는 서사를 표현, 이를 통해 변증법적으로 공존하는 세계의 시스템과 인간 실존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버나뎃’, ‘폴스 번스 멀론 피들스’, ‘존 드롤리언의 꿈’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작업은 단편적인 기록물로서의 사진과 기록 이미지들을 재해석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열린 담론을 제시한다.

2002년 안잘리카 사가와 코도 에슌이 결성한 영국의 오톨리스 그룹(Otholith Group)은 이미지와 사운드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허구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문명이 축적해온 환경, 기술과 감각의 변형 그리고 지층의 운동과 태양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인 문제들을 연구한다.

이집트 아티스트 와엘 샤키는 인형극을 이용해 십자군전쟁 삼부작을 완성,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에 벌어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전쟁을 배경으로 여덟 차례에 걸친 십자군 원정의 복합적인 역사와 정치, 사회적 맥락들을 다룬다.

중세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배경 속에서 마리오네트 인형들의 형상과 표정은 전개되는 사건들의 정서적 양상들을 표현하지만 모든 사건의 맥락은 관객의 다양한 해석을 유도한다.

‘이야기의 재건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는 3명의 작가가 제작한 싱글 채널 작품 전부를 소개한다.

던컨 캠벨의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며, 그간 일부만 소개됐던 오톨리스 그룹의 작품은 전작을 상영할 뿐 아니라 2014년 싱글채널 설치작품 ‘소버린 시스터즈’가 상영관 문을 개방한 채 반복 상영된다.

또한 국내에 아직 소개된 적 없는 와엘 샤키의 십자군 삼부작의 마지막 편 ‘십자군 카바레3: 카르발라의 비밀’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