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온 마약 유통조직이 경찰에 소탕됐다.
고양경찰서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정모(50)씨, 밀반입책 중국동포 권모(25·여)씨와 문모(31·여)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상습 투약한 김모(30·여)씨 등 중국동포 2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권씨 등 중국동포 여성 밀반입책 2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구한 필로폰을 신체 부위 안 또는 속옷에 숨겨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이들이 들여온 마약을 국내 중국동포 밀집지역 유흥가를 중심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노래방 도우미나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중국동포들이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91g, 판매자금 260만원과 3천달러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마약사범을 추적,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