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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받은 조관빈 초상, 옹골찬 기색 오롯이

도박물관, 양주 조씨 괴산공파 종손으로부터 유물 13점 받아
관복본 전신·반신상 등 다양
18세기중반 사대부 초상화 사례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6월 22일 양주 조(趙) 씨 문강공파 중 괴산공파 종손 조범식 씨로부터 조관빈(趙觀彬) 초상 6점을 포함한 유물 13점을 기증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조관빈(趙觀彬, 1691-1757)은 조선 영조 대에 호조판서, 예조판서, 관중추부사, 홍문관 대제학을 지낸 사대부다. 본관은 양주(楊州), 자는 국보(國甫), 호는 회헌(晦軒),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부친은 노론 4대신 중 한 명인 조태채(趙泰采)다.

조관빈 초상은 관복본 전신상 1점, 관복본 반신상 1점, 시복본 반신상 1점, 유지초본 3점으로 다양한 형식과 뛰어난 수준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시복본 반신상 화폭 상단에는 ‘동호(조관빈의 호) 조공의 55세 초상(東湖趙公五十五歲眞)’ 제목과 함께 그림에 관한 기록이 적혀있어 초상화가 조관빈이 55세 때인 1745년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또 숙종어진의 모사도감이 설치된 1748년(영조24) 왕이 친히 조관빈의 초상화를 살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조선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문화재청 전 문화재위원)는 “관복본 전신상은 노론으로서의 의리와 명분을 지켜내고자 했던 노대신의 옹골찬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18세기 중반 사대부 초상화 사례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면서 “특히 담홍색 시 차림의 반신상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덴리(天理) 대학에도 전해오는데 그중에서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된 초상화가 가장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물관은 기증 유물은 보존 처리 후 전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관련 학술 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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