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등 후보지 5곳 중
현 구월동 청사옆 시교육청 터
최적 입지 확정 건립방안 발표
루원시티로 이전 희망 서구민
“청라국제도시·검단스마트시티
인근 위치해 개발 가능성 무한
市인구도 ⅔ 몰려…재평가를”
인천시가 신청사 부지를 현 남동구 구월동 부지로 결정하자 부지 평가가 잘못됐다며 서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의 신청사 최적입지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현 구월동 청사 옆 인천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옮기고 그 자리에 총 사업비 4천179억원을 들여 신청사(24층·연면적 10만8천㎡)를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이 현 구월동 시청사, 서구 루원시티, 남구 도화지구 등 신청사 후보지 5곳을 놓고 업무효율성, 미래발전성, 시청사 이전 시 발생 가능한 갈등(사회적 비용) 등 총 3개 분야 9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현 구월동 부지가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루원시티는 5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전철 접근성, 배후 인구 규모, 배후 개발 가능지, 사회적 비용 등 나머지 4개 항목에선 중간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루원시티로 시청사 이전을 바라는 서구 주민들은 97만㎡의 루원시티는 그 자체가 개발 초기이고 바로 옆에 청라국제도시가 개발 중이며 북쪽 470만㎡의 검단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않아 개발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재평가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청라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개발이 진행 중인 공항신도시와도 바로 연결돼 5개 후보지 가운데 루원시티의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한다.
인구 규모 면에서도 인천 전체 300만 인구의 3분의 2가 서구와 주변에 몰려있는 반면 구월동 청사는 주변의 개발이 거의 끝나 배후 인구규모와 개발 가능성에서 서구가 훨씬 앞선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서구단체장협의회’ 문천환(56) 사무총장은 18일 “신청사 부지는 50∼100년을 내다보고 발전가능성과 균형발전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며 “구월동 부지는 개발이끝났고 더 발전할 게 없는데 어떻게 그런 평가 결과가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전문가들이 2030년 시 도시기본계획 자료, 시의 현재와 미래 인구·교통·개발 상황, 타 시도 이전사례를 검토해 내린 결과”라며 “사실을 바탕으로 한 평가를 신뢰해야 한다”고 일축했다./이정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