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관현악단의 ‘산조(散調), 국악심포니를 타다’ 공연이 다음달 2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린다.
산조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국악심포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은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강상구, 황호준, 정동희의 곡을 초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독주음악의 결정체인 산조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할 뿐 아니라 반주형태로만 재현되던 기존의 산조협주곡의 기조를 탈피해 관현악과 독주악기로 산조의 맛을 살리는 무대를 꾸민다.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인 김상준이 강상구 작곡의 대금협주곡 ‘바람, 숲’을 연주, 대금이 가지고 있는 포근하면서도 열정적인 소리를 무대위에서 선보이며 ‘해금의 디바’라고 불리는 강은일은 황호준 작곡의 해금협주곡 ‘산곡 (散曲)’을 통해 신명과 애절함을 오가며 심금을 울리는 강연주를 들려준다.
이어 탤런트 이하늬의 친언니로도 잘 알려진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가 출연해 정동희 작곡의 가야금협주곡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또한 지난 7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위촉 초연됐던 ‘국악심포니와 인성(人聲)을 위한 청산별곡’을 비롯해 국악심포니 ‘The Finger that points to the moon’, ‘새하늘의 노래’가 매트오페라합창단의 목소리와 함께 연주된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우리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신곡이 초연되는 의미 있는 공연인만큼 국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을 참고하거나 전화(031-390-3500)로 문의하면 된다. 전석 2만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