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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60대 부부 살해’ 현직 소방관 檢 송치

제초제 마신후 투신하려다 검거
“범행 은폐하기 위해 방화”진술

안성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현직 소방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안성경찰서는 22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최모(50·소방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쯤 안성시 A(64)씨의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최씨는 10일 오후 4시 50분쯤 제초제를 마신 뒤 안성의 한 아파트 15층 꼭대기 층에서 투신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훔치려고 피해자 A씨 집에 들어갔다가 발각되자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최근 도박 빚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현직 소방공무원이 이웃을 강도하고, 살인하고, 집에 방화까지 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 과정에까지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안성경찰서를 나와 법원으로 향하던 최씨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안성=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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