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 연휴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21일 현재 내놓은 추석 해외여행상품 수요가 전년 보다 15.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추석 연휴까지 20여일 넘게 남은 상황이어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특히 동남아지역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남태평양지역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추석기간(9월 26~28일) 대비 올 추석(9월 14~16일) 모객 증감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동남아1부(태국·인도차이나) 126.05%, 동남아2부(필리핀·대만·싱가포르·코타키니발루) 114.04%로 늘었고, 중국 113.03%, 미주 25.47%, 일본 19.02%, 남태평양 18.41% 등도 전년에 비해 올랐다.
관광객 수요 증가는 올해 추석연휴기간이 예년보다 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 추석 연휴는 지난해와 달리 수~금요일(9월 14~16일) 주중으로 토·일요일 주말로 이어지는데다 연휴 전인 월·화요일 연차까지 사용하면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들도 다양한 해외여행상품 관련 프로모션을 내놓으면서 고객 모시기에 가세했다.
익스피디아의 경우 8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예약된 미주 호텔 380곳만 모아 ‘꼭 가봐야 할 TOP 미주호텔 컬렉션’을 진행한다. 호텔 예약은 9월 10일까지 가능하며 여행 기간은 10월 31일까지로 하와이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대표 관광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길다 보니 이를 감안해 내놓은 상품 대부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며 “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요금이 저렴해지는 순환 구조로 대중화되면서 앞으로도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