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민생대책 마련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을 할인판매하는 ‘농수산물 대잔치’가 열리고, 연휴 기간 각종 문화시설이 무료로 개방되며 프로야구 티켓은 ‘반값’에 판매된다.
정부는 29일 생활물가 안정과 내수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수협·산림조합 특판장 2천122개소 등을 중심으로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 세일 행사를 열고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 굴비·갈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에선 ‘한가위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이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진다. 9월 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520여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2시간 내 주차를 허용해 전통시장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추석 연휴 기간을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주요 문화·여가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거나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시설은 전국 330여 개에 달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프로야구 경기 일반석은 50% 할인된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할인되는 등 스포츠 시설에 대한 혜택도 제공된다. 주요 놀이공원의 입장료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주요 멀티플렉스 패키지 관람권도 20∼30% 싼 가격에 판매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되며 국립과학관·국립생태원 등 입장료는 20∼50%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4대 고궁, 종묘 등도 무료로 개방되며 경복궁은 야간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국 420여 개 관광·체험·숙박시설 등도 최대 55% 할인된다. 자연 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되고 국립공원 야영장도 10∼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렌터카 업체의 렌트 비용도 45∼55% 할인된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세정·금융 지원책도 함께 마련했다.
1조6천억원에 이르는 근로·자녀장려금은 법정 기한인 9월 30일보다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지급한다. 수혜 가구는 약 170만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신청 후 찾아가지 않은 국세환급금(올 7월 기준 453억원)도 환급을 안내하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는 부가가치세·관세 환급금을 이달 말까지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추석자금은 22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6천억원 늘렸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소금융(점포당 1천만원 한도)과 지역신보(1조4천억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올 여름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는 재해보험금 140억원을 추석 전에 신속 지급할 방침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