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이 다음달 4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자 및 성직자로 구성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는 전국 회원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협회전을 2012년부터 진행,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에서 특별한 전시를 개최한다.
특히 수원은 1801년 신유박해부터 전국적인 천주교박해가 시작된 이후 2천여명의 천주교인들이 수원화성에서 순교한 곳이다. 수원화성안에 발견된 순교터는 19군데가량이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작가들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리내린 수원화성에서 전시를 개최, 순교자들의 정신을 배우고 미술을 통해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하느님의 자비 아름다움으로 깨어나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는 94명 작가들의 22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협회전 개최 이후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신자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관람하는 만큼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한 작품도 전시해 감상을 돕는다. 김학두 작가의 ‘우주의 메아리’를 비롯해 이윤숙 작가의 ‘언제나 주님 안에서’, 양단철 작가의 ‘성모님과 무명 순교자’, 김미남 작가의 ‘강경 나바위성지’ 등이 전시된다.
특히 수원교구가톨릭미술가회 담당사제이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나경환 시몬 신부는 끝이 하트인 창으로 뱀을 찌르는 미카엘 대천사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통해 사랑과 자비로 악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양단철 수원교구가톨릭미술가회 회장은 “가톨릭 단체의 전시지만 종교적인 선입견없이 보편적인 언어인 사랑을 주제로 예술적 아름다움이 더해진 작품들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라며 “특히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보다 더욱 커진 규모와 작품 퀄리티로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