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기원)은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파리를 토종 천적곤충을 이용해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적곤충은 집파리의 알을 먹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모가슴풍뎅이붙이와 번데기를 방제할 수 있는 기생벌인 집파리금좀벌이다.
모가슴풍뎅이붙이 1마리는 파리 알 70개 가량을 먹어치우며, 집파리금좀벌 1마리는 하루에 파리 번데기 10개 이상을 죽일 수 있다. 파리 번데기에 낳은 알이 번데기를 먹으며 자란다.
모가슴풍뎅이붙이와 집파리금좀벌은 집파리 방제용 천적곤충인 배노랑금좀벌보다 환경 적응력이 우수하고 방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과 번데기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은 국내 최초라고 도농기원은 설명했다.
도농기원은 현재 안성 돼지농가에서 현장시험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순재 도농기원장은 “퇴비로 활용되는 가축분뇨에 발생하는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발된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