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여년 전 고구려 국경방어의 요충지로 평가되는 파주시 군내면 ‘덕진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일 “삼국시대인 7세기 후반에 축성된 덕진산성을 2011년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지 5년만에 다음 주 본격 심의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현지 방문조사에 이어 오는 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종 사적지정을 심의할 예정이다.
덕진산성 유적 총 17만1천838㎡(문화재구역 3만8천858㎡, 보호구역 13만2천980㎡)는 현재 경기도문화재 21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덕진산성은 해발 65m의 비교적 낮은 산의 정상부와 이어지는 능선을 활용해 7세기 후반기에 축조됐다.
이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보수 공사 등을 거듭하며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나뉘어 있고 내성은 표주박 형태다.
외성에는 문이 있었던 터가 두 곳 있으며 성 위에 담을 낮게 쌓았던 흔적도 있다.
인근 연천지역 임진강변에 있는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방어시설이었다.
시는 덕진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그동안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다해 지정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