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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배워야”

박미숙 원장 “나눔·배려 가치 전하고자 가입”
어려운 이웃 돕던 아버지 ‘실천’ 중요성 깨달아

 

남양주 ‘스위첸어린이집’

나눔 실천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남양주시 별내동의 ‘스위첸어린이집’이다.

스위첸어린이집은 착한어린이집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며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랜 시간 유아교육에 헌신해오던 박미숙(43·여) 원장은 지난해부터 스위첸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 원장은 “스위첸어린이집 운영 초기,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나눔과 배려란 긍정적인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착한어린이집에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박 원장은 눈에 보이는 교육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인성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다.

자녀의 학교에서 2년째 학부모폴리스로 활동하며 청소년 인성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그녀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힘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나눔과 배려에 관심이 많은 박미숙 원장의 실천적 행동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 모습을 닮았다. 남해에 살던 아버지는 태풍 피해로 수해가 발생했을 때마다 누구보다 앞장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박 원장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대가 없이 헌신적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나눔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를 본받아 현재 어린이집 원장 모임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육원, 경로당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박 원장은 매년 명절이면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든 떡과 케이크를 경로당에 가져다 주고, 아이들이 직접 모은 저금통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는 등 작지만 아름다운 실천을 하고 있다.

그녀는 “(착한어린이집이 무슨 의미냐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착한어린이집은 조금씩 우리 힘으로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며 “이러한 문답 속에서 아이들의 사고에 ‘착한’과 ‘나눔’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미숙 원장은 “앞으로는 착한어린이집들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며 “원장님들끼리 나눔의 가치를 더 많이 공유하고 공론화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전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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