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김훈·이외수 서재 등
촬영된 이미지 한지에 인쇄 후
바느질로 엮는 방식으로 변형
‘전통의 현대화’ 주제로 재해석
‘나만의 책가도 만들기’도 진행
‘전통의 울림- 책가도(冊架圖)’ 展이 오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열린다.
‘문방도’(文房圖)라고도 불리는‘책가도(冊架圖)’는 18세기 후반 널리 유행한 민화의 하나로,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책더미와 일상용품, 선비의 여가와 관련된 사물을 역원근법으로 표현한 형식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임수식 작가는 2002년에 ‘반차도’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선 후기 회화의 표현양식에 매료된 이후 민화를 재구성한 ‘책가도’시리즈를 진행, 다양한 사람들의 서재와 도서관을 촬영하고 이를 변형한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임수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재해석된 민화를 살펴보고, 명사들의 서재를 통한 그들의 미적·지적 취향을 엿보며, 그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한국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작업에 활용하는 임수식 작가는 촬영된 이미지를 한지에 인쇄하고, 이를 바느질로 엮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사진이 지니는 복제성이 제거되고 유일본의 형태로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전시에는 이미지를 채집해서 재구성한 작품과, 명사들의 책장, 그리고 궁중의 행사와 의식을 패러디한 반차도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명사들의 책장으로는 소설가 김훈, 이외수, 황석영 등의 서재를 찍은 작품이 전시돼 이 시대 지성인들의 서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만든다.
또한 ‘반차도’의 백미라 일컬어지며 조선 정조때 그려진 ‘화성원행반차도’의 복제본 일부를 임수식의 작품과 함께 선보여 전통과 현대가 만난 아름다운 조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 ‘나만의 책가도 만들기’가 상시로 진행되며 임수식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삼대(三代)가 함께하는 책가도 만들기’는 9월 24일과 10월 29일에 진행된다. 참여신청은 온라인(www.suwonartcenter.org)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수원시민의 책가도 만들기 프로젝트’도 이어진다.
전시 관계자는 “‘책가도’展을 통해 다음세대 어린이들이 전통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31-211-0343)
/민경화기자 m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