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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프레임을 바꾸면 해답이 보인다

비즈니스 협상전문가 조우성
직접 해결한 30개 실화 담아
분쟁없이 해결하는 20년 노하우

 

집주인이 돈이 있으면서도 보증금을 내주지 않는다면 법대로 하자며 경고장을 보내고 소송을 하면 해결된다.

소송을 시작하면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의뢰인은 당장 2주 내에 돈이 필요하다. 시간 내에 집주인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

변호사는 “감사편지 한 장을 적으세요”라는 황당한 처방을 내놓는다. 하지만 결과를 놀라웠다. 집주인은 의뢰인이 쓴 편지에 감동했고, 사흘 뒤 밀린 보증금에 이사비까지 얹어준 것이다.

소설처럼 들리겠지만 실화다. 소설이라 의심할 만큼 해법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었고 우리가 살면서 하찮게 여겼던 것에 있었다.

법이 분쟁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수단은 맞지만 이는 강제적 수단이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

결국은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20년차 변호사이자 비즈니스 협상전문가인 조우성이 직접 보고 듣고 해결한 30개의 실화를 담은 책이다.

가족, 동료, 이웃과의 소소한 다툼부터 비즈니스 협상, 기업 간의 거대소송까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겪게 되는 갈등 상황들을 소송 없이, 분쟁 없이 단번에 해결하는 지혜지략을 만나볼 수 있다.

굿가이 배드가이 역할 분담을 하라, 문제 자체가 아닌 사람을 공략하라, 프레임을 바꾸면 새로운 대안이 보인다, 때론 100번의 정공법보다 1번의 변칙이 유용하다 등 원칙과 상식 위에서 1% 틈새를 파고들어 상황을 역전시키는 기발한 솔루션을 찾아내는 과정을 책 속에 담았다.

실제로 이 책 속에는 빈곳을 측면 공격해 유연하게 갈등을 풀어내는 기발한 솔루션이 가득하다. 힘없는 프리랜서 강사는 강사료를 떼일 위기에 처했으나 ‘갑의 갑’을 이용한 문자 한 통으로 단번에 밀린 돈을 받아낸다.

수십 년간 갑질을 일삼아온 대기업의 폭력적인 논리를 ‘살짝’ 뒤집자 갑과 을의 관계가 뒤집히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 모두가 채용이 보류됐으나 단 한 명만이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움직였고 결국 혼자 입사에 성공한다.

어떤 갈등에도 해법은 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움직인다. 분쟁의 프레임을 바꾸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정면이 아닌 우회로를 공략해 갑과 을의 관계를 뒤집는다.

단 하나의 결정적 지식으로 사태의 흐름을 바꾸고, 질문을 바꿔 돌부처 같던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굿가이 배드가이, 역할 분담을 잘하면 서로 웃으면서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상식을 비트는 절묘한 노림수로 부드럽게 사람과 상황을 움직이는 법을 배운다면 누구나 ‘이기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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