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기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 1차 도덕성에 이어 2차 능력 검증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측된다.
여야 모두 “특별한 결함이 없다”며 적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5일 설 후보자에 대한 능력 검증을 벌였다.
인사청문은 1차 도덕성(9월 2일), 2차 정책 및 능력(9월 5일) 등 두 차례 검증 과정이 진행된다.
이날 정책 및 능력 검증을 맡은 도의회 문광위 여야 의원은 설 후보가 제시한 운영방향과 노사 간의 소통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돈(의왕1) 의원은 “후보가 종합문화예술, 생활예술 등을 강화하겠다고 하나 내용이 추상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박용수(파주2) 의원도 “‘감정을 주는 문화’, ‘생활예술 확대’, ‘경기문화 정체성 확립’, ‘전통을 중시하는 재단’ 등을 직무계획서에 기재했는데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설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은 미술관 및 박물관에 초점이 맞춰 있지만 음식이나 체육 등 우리생활과 밀접한 부분도 예술이 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구글 플랫폼’ 구축과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관람객 관리를 개선해 이용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상적인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문화재단 노사 갈등에 대한 설 후보자의 해법을 물었다.
새누리 국은주(의정부3) 의원은 “전 대표가 직원과의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던 만큼 노사 간의 관계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대책을 묻자, 설 후보는 “일방적인 대화에서 벗어나 듣는 데 집중하는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100여명이 넘는 정규직 중 절반 이상이 본인의 경험이 많은 교수직과 비슷한 연구 분야인 만큼 이들에 대한 대화는 원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다만 설 후보자가 지난 2일 비공개로 열린 도덕성 검증과 관련한 추가 질의에 대해 답변 거부 의사를 밝혀 일부 더민주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검증 후 더민주 간사를 맡은 박용수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도덕성 검증에 대한 답변이 미비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추궁이 있었지만 후보자의 능력 검증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의견이 모여졌다”고 말했다.
새누리 간사 권태진(광명1) 의원도 “추상적인 답변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특별한 결함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