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콜레라 발생에 이어 식중독, 레지오넬라, 유행성 눈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각종 감염병 유행과 함께 영·유아를 중심으로 장염 환자까지 늘고 있어 위생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도내 병원 등에 따르면 가을철을 맞아 야외로 나가는 경우가 잦아지고 식품위생관리도 소홀해지면서 로타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인 로타 바이러스는 구토와 발열, 물설사 등을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여름~가을철에 어린 영·유아에서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로 집단 유행이 잦아 주의와 함께 우려가 일고 있다.
환자 수도 지난 2013년 21만2천605명에서 2014년 22만2천367명, 지난해 23만1천69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특히 5세 및 10세 연령 구간별로 살펴보면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과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5일 수원 인계동 A소아과의 경우 병원을 찾은 영·유아 10명 중 5명 정도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증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8개월된 아기와 병원을 방문한 김모(37·영통)씨는 “물설사 및 발열이 3주째지속되고 있다. 산후조리원 동기 엄마들도 아이들이 장염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어 불안하다”며 “혹시나 모를 합병증에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 등은 모두 소독하고, 다른 물건은 안 보이게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소아과 관계자는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장염 증상은 흔하지만, 최근 들어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위생관리에 보다 신경쓰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