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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농가 일손돕기 나선 과천주부들

‘고사모’, 안성 농원서 봉사활동
맛좋은 포도 저렴하게 구입도

 

“농촌일손도 돕고 농산물도 싸게 구매하고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고향을 사랑하는 과천주부들의 모임(이하 고사모)’이 8일 안성 서인리 인처골 포도재배 농원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일을 거들고 포도도 사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고사모 회원 120명은 오전 9시 관광버스 3대에 승차해 10시40분쯤 도착, 현지 3곳 농장으로 분산돼 농장주로부터 “손으로 만지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니 눈으로 고르고 되도록 큰 것을 따세요”라는 주의사항을 들은 뒤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주부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지만 다른 포도를 손상시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포도송이를 골라 솜씨 있게 땄다.

이영숙(62) 주부는 “맛을 보니 품질이 아주 좋은 것 같다”며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종례(63) 주부는 “농사가 힘든 일인줄은 알지만 풀 한포기 보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보면 고생이 대충 짐작이 간다”며 “우리가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농장주 김광석(60)씨는 “농사물 가격이 수입산때문에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판로개척도 어려워 도산하는 농민이 많다”며 “과천 주부들이 먼곳을 찾아와 팔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이어 회원들은 농원 바로 옆에 위치한 ‘농가맛집’에서 군침이 도는 비빔밥으로 시장기를 달랜 뒤 거봉포도 2㎏ 450박스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올랐다.

한편, 이 행사는 농협과천시지부(지부장 권혁진)와 과천농협(조합장 고정수)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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