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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빚기는 옛말… 차례상 배달 등 추석 풍속도 바뀐다

부모님들 역귀성 행렬 보편화
완제품 주문 설 대비 133% 늘어
피자 등 배달업소 한가위 영업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또 한 번 명절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고향 가는 귀성행렬 못지않게 수도권으로 부모님 등이 역 귀경하는 행렬이 수년 부터 보편화한데 이어 차례상을 통째로 사고 송편빚기가 사라지는가 하면 배달전문점들은 벌써 판촉경쟁에 들어갔다.

‘명절 증후군’까지 만들었던 차례상 준비가 이제는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완제품 차례상 맞춤으로 바뀌면서 주부들의 스트레스도 한결 덜해졌다.

또 완제품 차례상뿐 아니라 각종 전 모음세트 등 필요에 따른 준비와 함께 일일이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도 비싸지 않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5부터 31일까지 차례상 완제품 주문량 분석 결과,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고, 올해 설과 비교해서는 무려 133% 늘었다.

주부 김모(34·화성)씨는 “작년 설을 지내고 몸살을 앓은 뒤 시어머니에게 차례 음식을 구입하겠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 허락을 받았다”며 “이제는 명절 부담에서 벗어 난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모(62·수원)씨도 “송편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잘 먹지도 않아 몇년전부터 직접 빚지 않고 떡집에서 구입한다”면서 “손이 많이 가는 동태전 등 일부 음식도 대형마트에 다 있고, 명절 연휴에는 가족 모두 외식이나 피자, 치킨, 족발 등을 시켜 먹으며 푹 쉰다”고 밝혔다.

명절의 풍속도가 점차 변하면서 피자, 치킨, 족발 등을 배달하는 업소들도 상당수 추석 연휴에 영업한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박모(45)씨는 “예전에는 2∼3일 문을 닫았지만, 요즘에는 명절 오후부터 주문이 몰리는 데다 경쟁 업소도 많아 쉴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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