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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 되기까지…두드리고 주무르고 엮다

공예가들 ‘손’의 흔적·삶의 태도 집중
3섹션 구성… 6명의 작품 100여점 선봬
공예 가치 조명… 바쁜 현시대 대안 제시

 

■ ‘공예공방’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년 1월 30일까지

‘공예공방-공예가 되기까지’전이 내년 1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서울관에서 열리는 첫 공예 전시인 ‘공예공방-공예가 되기까지’는 공예를 하나의 고정된 사물로서 보는 것을 넘어 제작과정과 그 행위 그리고 공예가들의 태도와 노고들을 통해 동시대 공예를 읽고 그 가치를 조명한다.

‘손길’로 사물을 다루는 일은 오래 걸리고 더디지만,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수공성은 기계제품이 조장하는 끝없는 소비와 대비되며 바쁘게 돌아가는 현시대에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따라서 ‘공예’의 가치와 ‘손’의 진가를 인정하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자신의 신체와 독창적인 기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보다 인간적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는 공예가들에 집중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공예공방-공예가 되기까지’ 전시를 통해 공예가와 공방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생명을 불어넣은 ‘공예’가 되기까지의 재료와 기법, 기술뿐 아니라 ‘공예가’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태도, 세계관에 주목하며 시공간이 함께하는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시는 3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금속이 불과 만나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과정을 담은 ‘시간을 두드리다’에서는 이봉주, 고보형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흙을 치고 밀고 당기는 손의 닿음과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을 주무르다’에서는 배연식, 강기호가, 섬유의 유기적인 얽힘과 결합을 담은 ‘관계를 엮다’에서는 박미옥, 오화진이 참여해 총 6명 공예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자신만의 문법으로 느리고 지혜롭게 작업을 이끌어가는 공예가들이 남기는 손의 흔적과 살아가는 태도를 통해 작품 너머에 숨어 있는 울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관계자는 “‘공예공방-공예가 되기까지’전은 전통과 현대, 중앙과 지방, 시민을 아우르는 삶에 친숙한 문화적 양식으로의 공예를 제안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공예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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