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밖은 지금 어두워요’
세계 치매의 날을 맞아 치매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밖은 지금 어두워요_It’s Dark Outside’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치매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9월 21일을 ‘세계 치매의 날’로 지정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도 이날을 ‘치매 극복의 날’로 정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성남문화재단은 세계 치매의 날을 맞아 연극 ‘밖은 지금 어두워요_It’s Dark Outside’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밖은 지금 어두워요_It’s Dark Outside’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로 호주 공연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The Last Hunt’가 제작, 한국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연극은 치매환자들이 해가 질 무렵이나 저녁이 되면 혼란과 초초함을 느끼며 밖으로 나가는 일몰증후군(Sundowning Syndrome)을 소재로, 한 노인의 어두운 황야로의 여행을 그린다.
연극의 형식을 따르지만 대사 없이 애니메이션, 인형극, 라이브 퍼포먼스 등 기발한 오브제를 이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노인이 짚는 지팡이와 모자는 실제 제작자의 할아버지가 썼던 소품을 사용하고 할아버지 얼굴을 본뜬 가면을 등장시켜 현실감을 높였다.
‘The Last Hunt’ 관계자는 “연극 ‘밖은 지금 어두워요’는 치매라는 질병의 복잡성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아닌 야생을 떠돌아 다니는 늙은 할아버지라는 슬픈 주제를 통해 아름다움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전석 3만원.(예매: 1544-811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