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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다양한 저자들이 전하는 행복한 삶의 지혜

철학자·언론인·시인 등 전문가 참여
‘삶’ 주제로 청소년 강의 토대로 발간
저자들 경쟁대해 비판적 인식 가져야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도 경쟁에서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생존을 위해 명문 대학 진학과 공무원, 대기업 취업 등을 삶의 목표로 정하고 입시교육에 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힘들게 공부해 명문 대학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해서 과연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산다고 볼 수 있는지는 물음표로 남았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책은 철학자, 시인, 상담사,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삶’을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들려준 강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타인과 함께하는 삶, 향유하는 삶, 자연을 통해 배우는 삶, 학교를 벗어난 삶, 사랑을 통해 배우는 삶, 옛사람들의 삶 등 일곱 가지 주제를 통해 ‘나와 내 이웃의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이루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먼저 1강은 언론인 홍세화가 문을 연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의지대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사회를 보다 더 아름답고 인간다운 사회로 바꾸어낼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어서 이계삼은 타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 돈, 기술, 시간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살펴보며 철학자 조광제가 참여한 3강에서는 ‘인문 예술적인 삶’을 향유하는 인생이 행복할 수 있다고 밝힌다.

4강에서 안철환은 농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직업이라며, 농사에서 삶과 자연의 섭리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인이자 르포작가인 박영희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아왔는지, 문학을 어떻게 만났는지 경험을 통해 행복한 삶에 대해 알려주며 6강에서 전문 상담사인 노을이는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성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10대의 성 경험, 성 습관이 어른이 된 나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끝으로 7강에서 정숙영 선생은 ‘옛이야기’라는 창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알려준다.

청소년들의 멘토를 자처한 7명의 저자들은 청소년들에게 경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굳이 필요한 경쟁이 있다면 그 대상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한한 삶의 과정에서 어떻게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주체적으로 만들어갈까를 고민해야 하며, 삶이 곧 자아실현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개인의 삶은 공동체 전체의 행복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 덧붙인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체로서 좋은 삶을 살아야 가족과 사회와 세계가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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