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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등판 예고… 대권레이스 조기 점화?

여권, 반기문 띄우기

지도부 공개석상서 노골적 거론
장 원내총무 “금의환향 기대”
친박계 “여당으로서 환영할 일”

야권, 반기문 가라앉히기

더민주, 이해찬 전 총리 복당
충청권 민심 잡을 방안 강구
국민의당, 제3지대 완성 강조


여야 3당이 추석 연휴 기간 대선과 관련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내년 1월 중순 이전 귀국을 확정적으로 예고, 연초부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막 점화된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따라 여야 각 당은 물론 기존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가해지면서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서 ‘반기문 카드’를 노골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반 총장이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 출신이기도 한 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내 언론에서 상당 기간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도나 관심도를 확인해주고 있는 만큼 반 총장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대선 주자로) 회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온다는 것은 여당으로서 환영할 일이고, 모든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며 “국내 정치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두고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권도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더민주는 반 총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충청 민심을 잡을 방안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충청권 주요 인사인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을 결정하는 한편, 지도부가 직접 나서 반 총장을 향해 러브콜과 견제구가 미묘하게 뒤섞인 발언을 던졌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7선의 이 전 총리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전략가로 활약하면서 충청권으로의 수도 이전 공약을 주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더민주가 ‘반기문 효과’를 상쇄할 첫 카드로 이해찬 복당 결정을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총장 면담 사실을 언급하면서 “반 총장의 속내를 확인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반 총장이) 어느 당으로 갈지는 말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충청 출신임을 염두에 둔 듯 “이해찬 의원 복당도 있고, 충청권 이슈가 우리 당도 풍부하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반 총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대신 창당 정신인 ‘제3 지대의 완성’을 재천명하면서 독자 세력으로서 정계 개편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 출마 시 가장 타격이 큰 주자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로 나타난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공동대표는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 목표는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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