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도시사회학자 사스키아 사센의 ‘Cities in a World Economy’(4판)를 옮긴 ‘사스키아 사센의 세계경제와 도시’는 변화하는 현대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는 전략적 장소로서의 도시의 실제 역할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경험적·개념적 발전에 초점을 두고 도시와 국가경제의 주요 변화와 도시에 대한 연구 방법의 변화를 주로 다룬다.
저자는 이 책이 “경제적·정치적·문화적 세계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 도시 내/도시 간 새로운 불균형, 새로운 도시의 사회-공간적인 질서에 초점을 두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적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사회과학자가 이러한 변화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연구의 목적을 말한다.
이 책은 뉴욕, 도쿄, 런던, 상파울루, 홍콩, 토론토, 마이애미, 시드니 등의 세계도시가 어떻게 초국적 시장 공간으로 발전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도시들은 번성할수록 더욱더 세력이 커지고 지역 중심 도시의 중요성은 약해진다.
이와 같은 발전은 도시의 운명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시를 국가의 하위 단위로 보는 전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사회체계에서 지리학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게 해 준다.
나아가 범세계적 진행 과정의 영향은 도시 자체의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도시사회의 불평등 패턴을 창출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도시형태의 새로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분석의 틀을 제공한다.
또한 오늘날 세계도시가 예전 제국주의 시대의 수도와는 명확히 대비되는 기능, 즉 네트워크의 기능을 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사례를 분석한다. 더불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계적 부의 축적이 집중되는 현상, 불균등의 유형이 성장하는 경향과 새로운 경향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