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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환절기 비염, 습도조절·구강 세척·손 씻기로 예방

 

■ 가을철 코 증상

폭염이 지나고 10월이 접어들자 차가워진 공기를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반응이 오는 곳이 바로 코 증상들이다. 출근길에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기침소리와 함께 코 훌쩍이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 비염 감기 환절기에 더 심해질까?

코는 시베리아 벌판의 영하 40도에서부터 하와이 적도의 영상 40도까지 공기가 들어와도 0.25초 만에 체온과 가까운 30~32도의 온도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때 자동차 라지에이터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3개의 비갑개라는 구조물인데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로 구성돼 있어 찬 공기부터 더운 공기까지 모든 온도 변화를 약한 비점막으로만 감당 해야 하므로 점막상태가 약하거나 예민해져 있는 경우 바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한랭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더욱 심한 반응이 올 수 있다.



▲ 가을에는 꽃도 없는데?

꽃피는 봄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가을이 되면 꽃가루도 없는데 왜 비염이 심해질까? 보통 항원으로 작용하는 물질들의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이지만 항원은 지구상의 인구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

예전에는 생활패턴이 단순했기 때문에 알레르기 검사도 팔뚝에 하는 20가지 검사 정도만 해도 대부분 밝혀졌는데 요즘에는 바뀐 식생활 패턴, 오염과 공해를 비롯해 환경호르몬 영향까지 더해져 50가지부터 200가지까지 다양한 스킨테스트를 해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 가을에는 나무와 풀의 씨앗이 있다. 특히 최근에 많이 생긴 알레르기 원인중에 돼지풀이 꼽힌다. 돼지풀은 한국전쟁 때 유입된 외래종 풀로서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교란외래식물 서식지의 90%를 차지하는 유해식물로 단풍잎돼지풀의 씨앗이 많이 날리는 때가 바로 8월부터 10월까지 가을이다. 꽃가루가 아니라도 봄에는 포플러·소나무·오리나무등과 같은 수목화분이, 가을에는 쑥·소나무·돼지풀등 잡초화분에서 나오는 꽃가루와 씨앗이나 화분이 원인 항원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 가을철 환절기 비염 예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3년 60만1026명으로 5년 새 31.5%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 환절기 9~10월이 전체 환자의 3분의1 정도인 20만6261명이 지난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는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차가 적게 나도록 주위 환경을 유지하고, 습도 조절로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또 외출 후 귀가해서는 구강 세척(가글)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끝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도 예방 차원에서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나 비염증상이 있다면 먼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천식이나 중이염 축농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관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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