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공포/스릴러
감독: 케빈 고츠/마이클 고츠
출연: 트로이안 벨리사리오/베일리 노블/케이트 버튼
프랑스 호러 영화의 진수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2008)이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 ‘마터스’로 돌아와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을 학대하던 사람들로부터 도망친 소녀 ‘루시’.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사는 그를 지켜주는 것은 유일한 친구 ‘안나’ 뿐이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루시는 자신을 학대한 이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고, 이는 또 다른 참혹한 사건의 시작이 된다.
‘마터스’는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후 극적으로 탈출한 소녀 루시가 10년이 지난 후 잔혹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그려내 현대 사회의 폭력성과 분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담은 호러 스릴러이다.
영화의 원작인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은 강렬한 이야기, 완벽한 서스펜스 스릴러의 구성, 그리고 비주얼의 충격까지 호러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여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세계 40개국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영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최고의 공포 영화로 꼽힌다.
특히 밀폐된 지하실로 납치된 루시를 구하면서 공포의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통쾌한 복수를 벌이는 안나의 마지막 20분은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의 공포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하며 올 가을 극장가를 서늘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치를 상실한 인간들과 그들로 인한 약자들의 저항을 독창적인 스토리로 풀어낸 ‘마터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두 여주인공의 우정이다.
영문도 모른 채 잔혹한 학대와 희생을 강요 당하는 루시와 그녀를 보호하고 지켜내려는 안나의 우정은 지금까지 호러영화에서 보여줬던 수동적이고 무력한 여성이 아닌 이야기를 주도하고 악인에게 복수하는 적극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
특히 루시를 가두고 있는 트라우마의 실체를 의심하면서도 끝까지 그녀를 보듬어주고,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마주하게 된 공포 앞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맞서 통쾌한 복수로 응징하는 안나의 모습은 새로운 호러퀸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독창적이지만 난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원작과 달리 명확한 내러티브를 가진 탄탄한 구성의 호러 스릴러로 다시 태어났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이 극한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순간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서스펜스로 가득 채우는 영리한 연출과 충격적 엔딩으로 담아내 관객들을 공포의 신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