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순, ‘뿌리’ 통해 여성·생명성 표현
이우설, 자신의 종교적 체험 화폭에 옮겨
‘꿈과 일상’전
하봉호 등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 선봬
현대사회 통찰… 꿈 찾아가는 길 모색
먼저 ‘제5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展에서는 양평미술을 대표하는 김인순 작가와 이우설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1941년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양평에 뿌리를 두고 창작 활동을 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궤적을 남기고 있는 작가들이다.
김인순 작가는 1980년대 참여미술에서부터 ‘예술을 위한 예술’로부터 해방돼 시대적 상황과 예술을 연결하는 시기까지 그 흐름에 편입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는 1900년대와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나무뿌리’ 작업을 통해 여성과 생명성을 표현했고, 2000년대 후반 부터는 민간신앙과 민화라는 소재로 한 ‘태몽’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말해주고 있다.
이우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는 부정형 이미지나 부호 또는 글자를 통해 자신이 체험했던 신비스런 종교적 체험을 화폭에 옮기며 추상적 개념이 예술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꿈과 일상’展은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사회에 대한 통찰을 작품으로 표현, 잊었던 꿈을 찾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전시는 하봉호(사진), 유성호·박건재(조각), 김창환(설치), 김현주·정철·구성연·김중식(평면) 작가가 참여,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층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시선의 일상’을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하는 다채로운 시선들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슬로프 공간과 제1전시실에서는 ‘미디어_소통의 예술’을 주제로 일방적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작가들의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끝으로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어우러져 생산된 예술 장르를 제시하는 ‘상생으로 여정’ 코너에 전시된 작품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나아갈 예술의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주말어린이 예술학교 ‘상상미술놀이’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문의: 031-775-8515/3, www.ymuseum.org)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