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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떤가요

날카롭고 따뜻하게… ‘청년’ 작가들이 건네는 위로

 

굿모닝하우스서 ‘오늘도 좋은 하루’전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감각을 만날 수 있는 ‘오늘도 좋은 하루’ 전시가 다음달 20일까지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 창작을 고취하기 위해 40세 미만 청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2016년 경기 신진 작가 작품 공모를 개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문 전시 공간이 아닌 도지사 관저로 쓰였던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려, 초록빛 자연을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경기 신진작가 작품 공모전’ 개최
선정 작가 16명의 작품 22점 전시
부서지고 흔들리는 현실 묘사

내달 20일까지 무료 관람
토·일요일 전문가가 전시해설


 

16명 작가가 참여해 총 22점의 작품을 전시, 이시대를 사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답게 부서지고 흔들리는 현실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현선 작가의 작품 역시 그러하다.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둥근 원탁과 같은 사물 주변을 둘러싸고 회동하는 장면이 담긴 ‘가면모임’은 성별도 연령도 다른, 관련없어 보이는 이들이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모임에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음식은 여러 겹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양파 몇 개가 전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 가듯 작가는 매일 매일의 일상이 비정형적인 회동의 연속이라고 작품을 통해 말한다.

문소현 작가의 ‘텅’도 이채롭다. 혀의 모습을 기괴하게 표현한 그의 영상은 말이 갖고 있는 힘, 그리고 소통과 폭력의 이중성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송민규 작가의 ‘오늘도 좋은 하루’는 타인을 향한 진심이 상실된 이 시대에 전하는 바가 크다. 광고판 위로 ‘굉장하고, 대단하고, 강력하고, 어마어마한’ 뜻을 가진 영어단어들을 캔버스 전체에 그려낸 송 작가는 일상을 점령하고 있는 이러한 말들이 대로변 광고판에서 매일 소비되듯 공허한 구호일 뿐 큰 의미를 갖지 못함을 꼬집는다. 이를 통해 뜻을 헤매고 있는 좋은 말들을 진심을 담아 전할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전시를 주관한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의 청년 작가들이 건네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공감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전문해설사의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또한 전시기간 중 서로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남겨주는 현장 활동 프로그램 ‘오늘 하루 어떤가요’도 참여할 수 있다.(문의: 031-481-7032)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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