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인도의 어머니강- 간지스. 몇천년간 인도인의 세가지 숙원은 간지스강의 물을 마시고 목욕하며 수장되는것이라고 합니다. 전설같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젠가는 그 신비의 나라에 가보고싶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져 지난 3월 오정숙사진가는 몇몇 사진가들과 함께 팀을 묶어 인도로 13일간 배낭려행을 떠났다. 그리고 돌아와서 연변촬영가협회의 주최하에 ‘오정숙다큐멘터리사진전’을 열었다. 수천개의 사진중 선정된 작품은 도합 66점, 오정숙의 나이와 같은 수자였다.
사진전은 20일, 연변대학 미술학원 1층 갤러리에서 펼쳐졌다. 사진전의 타이틀은 ‘매력의 나라- 인도, 생사공존의 강- 간지스’였다. 사진작품들은 현란한 색채로 오정숙사진가가 인도의 오랜 도시 바라나시에서 만난 사람들을 표현하고있었다.
“간지스강에 인도인들의 모든 삶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모든것을 포용하는 간지스, 불가사의한 이 현장에서 두눈으로 목격한것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중의 하나인 바라나시는 그 력사가 3천년이 된다고 한다. 간지스강을 끼고있어 사람들은 그곳을 바라나시라 부르지 않고 간지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년간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간지스강의 상류는 수장터, 하류는 목욕하며 물을 떠마시는 사람들이였다. 세상사람들이 간지스를 령혼적으로 제일 깨끗한 강, 물질적으로 제일 더러운 강이라고 하는 리유를 오정숙사진가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꼈다.
“하지만 내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이 어떻든 나는 그들의 해맑은 얼굴과 미소, 매력적인 눈에서 그들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오정숙사진가는 퇴직후에야 사진기를 잡은 늦깎이 사진가이다. 평범한 로동자였지만 늘 독서하기를 즐기고 사고하기를 즐기는, 정신적추구가 있는 사람이였다고 친구 리명희씨(67세)는 회억했다. 이날 전시장에서 제2의 인생을 이렇듯 보람차게 사는 동창을 보며 감개를 금치 못했다. 오정숙사진가가 촬영을 위해 흘린 땀방울과 끈질긴 추구를 잘 알기때문이다.
불과 1개월전 오정숙사진가는 쵸몰랑마봉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메고 려행을 떠났었다. 라싸에 도착해서 뻐스가 닿는 곳까지 도착한후 무작정 히치하이킹으로 주봉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지인들과 가족들은 모두 위험하다고 말렸습니다.”
고산반응, 그리고 잇달은 후유증으로 몸무게가 5킬로 줄었다. 하지만 포기란 없다. 명년에 라싸를 거쳐 한번 더 다녀올 예정이다.
한편 ‘오정숙다큐멘터리사진전’은 6일간 지속된다. /글·사진=리련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