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지원 작품 6편 선봬
오페라·뮤지컬·연극 등 ‘다채’
국내 초연작 ‘히킥고모리’ 눈길
‘방타 타악기 앙상블’ 무대도 기대
11월 한달간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전문예술 창작사업과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무대 위에 오르는 6편의 공연이 경기도 전역에서 열린다.
먼저 오는 4일 광명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광명오페라단의 ‘가을맞이 가곡의 밤’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곽신형, 테너 안형렬, 바리톤 이재환 등 성악가들이 출연해 우리 가곡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11일과 12일에는 평촌아트홀에서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신작 뮤지컬 ‘용감한 친구들’이 막을 올린다. 제주 섬마을 소녀가 바다 속 여행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노래와 다양한 캐릭터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로, 재미있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12일 ‘세계 전통 춤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세계 전통 춤 페스티벌은 올해는 ART STAGE 다올, 백현순 무용단, 콜롬비아 공연팀 E&E, 북미 전통 음악 그룹 아파치, 중국 변검무, 러시아 민속무용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과 하나되는 자리를 만든다.
전문예술 창작사업으로 국내 초연되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히킥고모리는 극단 섬으로 간 나비가 기획한 신작 연극으로, 3포 세대를 넘어 7포 세대라 불리는 청춘을 난세를 뛰어넘는 영웅으로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3년째 방안에서 생활하던 히키코모리 ‘모리’가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구성과 에피소드들이 재미를 더한다.
23일과 24일에는 ‘방타 타악기 앙상블’의 ‘방타씨의 멋진 하루 시즌2, School’이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평범해 보이는 학교생활을 음악으로 연주한 이색적인 공연으로, 특히 국사 시간에 펼쳐지는 마림바와 태평소 합주는 최초로 시도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25일과 26일 과천시민회관에서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신작 ‘소녀 girl’이 펼쳐진다.
지난 8월 에딘버러 프린지 참가작으로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12살에 실종돼 위안부가 된 대한민국 할머니 이야기를 우리나라 장례식인 상여놀이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