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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黨內 黨’ 발족… 새누리, 계파싸움 더욱 치열

남경필 등 참여 ‘비상시국위원회’ 구성 黨지도부 압박
서청원·원유철 등 친박계 비공개 회동… 세 규합 대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최순실 정국’의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사실상의 식물정당으로 전락하고도 계파간 분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비주류는 15일 당 위기 타개를 위해 구성한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대표에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12명을 선정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김문수 전 경기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주류측 대선주자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심재철·정병국(이상 5선) 의원과 김재경·나경원·주호영(이상 4선) 의원, 강석호(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시국위 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선주자급, 시도지사, 4선 이상 중진과 최근 사퇴한 강석호 전 최고위원 등을 대표자로 확정했다.

비상시국위는 당내 비주류가 ‘당 해체’를 위해 이정현 지도부의 사퇴 촉구에도 현 지도부가 거부하자 사실상 ‘당내 당’으로서 발족한 것이다.

첫 회의는 16일 오후 대표자 및 실무자 연석 형태로 진행해 국정 수습 및 당 해체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오는 18일쯤 외부인사들도 초청해 비상시국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황영철 의원은 “빨리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사퇴해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당 해체를 포함한 혁신의 길을 만들어낸다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단일 대표자를 따로 두지는 않기로 했다”면서 “비대위가 구성돼 당 혁신안을 만들면 비상시국위는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2선 후퇴, 당 지도부 사퇴,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재창당 등을 주장하는 한편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시국위원회 구성에 뜻을 모았다.

친박계 역시 비주류를 빼고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 원유철 의원, 최경환 의원은 14일 비공개 회동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거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비주류는 모임을 계속 언론에 공개하면서 세 과시를 하고 있다”면서 “저런 식이면 주류에서도 사람이 흩어지지 않도록 결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정에 매달려도 부족할 분들이 이정현 사퇴하라고 날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다”면서 “여권의 대선 주자라는 사람들 지지율이 다 합쳐서 10%도 안되고,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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