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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방랑시인’ 딜란 토마스의 삶 재조명

1940년대 신낭만주의 대표 작가
노벨문학상 ‘밥 딜런’의 멘토로 유명
김철리 예술감독 26년만에 번역·각색
딜란역 맡은 배우 이찬우 연기 주목

 

경기도립극단, 연극 ‘딜란’ 내달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공연

영국 웨일스의 천재작가 딜란 토마스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딜란’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딜란 토마스’는 1940년대 신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18편의 시’로 젊은 시절 이미 천재 시인으로 인정받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은 그를 동경해 이름을 개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실제 그의 삶은 술과 함께한 방탕하고 무절제함의 연속이었고 결국 39세 나이로 요절한다.

천재 시인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조명하고자 작가 시드니 마이클스는 그를 모티브로 희곡 ‘딜란’을 완성했고, 예술가로서 가졌던 순수와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들을 현재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이어 1990년 한국 초연으로 딜란 역을 맡았던 김철리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은 26년만에 그 이야기를 번역·각색해 다시한번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다.

웨일즈를 배경으로 한 공연은 탁월한 시적 재능으로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해 결국 빈털터리로 고향으로 돌아온 딜란을 조명한다.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한 고향 바닷가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고통스러워하는 딜란을 묘사, 인간적이면서 공감가는 딜란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예술가로서 다양한 모습을 담고있는 딜란역을 맡은 배우 이찬우(사진)의 연기다. 경기도립극단의 여러 작품에서 개성있고 인상깊은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아온 김찬우는 천재 시인의 삶을 그만의 스타일로 해석,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될 딜런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또 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 피아노를 올려 배우가 직접 연주 하며 딜란 토마스의 시와 어우러지도록 연출해 몰입도를 높인다.

연극 ‘딜런’은 고뇌하는 시인이 예술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에서 그가 지닌 사상과 정신 그리고 세계관을 통해 이 시대의 예술적인 휴머니즘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철리 예술단장은 “순수함이 결핍된 모습으로 살아간 천재 방랑시인 ‘딜란’을 떠올리며 순수성으로만 살아남기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중·장년층들에게 순결, 열정, 인간의 본능 그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1544-2344, www.interpark.com)과 경기도문화의전당 전화(031-230-3440~2)로 가능하다. 2일(금) 오후 8시, 3일(토) 오후 3시·7시, 4일(일) 오후 3시. 전석 2만원.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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