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국고채 직접 매입에 이어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한은의 두번째 조치다.
통화안정증권은 한은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천억원 규모로 줄이고,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방침이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