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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가액 최고… ‘빚폭탄’ 커지는 道

10월 도내 가계빚 2조7809억… 6개월 연속 2조대 증가
주택대출 규제에 비은행권 대출규모 한 달 새 2배 급증
부채 질 악화 가중… “2금융권 대출 모니터링 강화해야”

10월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액이 올 한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2조원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부채의 질 악화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6년 10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10월중 여신이 4조908억원 증가해 지난달(2조8천1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기관별 여신은 예금은행(1조6천236억원→2조6천869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조1천765억원→1조4천39억원) 모두 전월 대비 증가규모가 커졌다.

금융기관 여신 중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7천809억원이 늘어 지난 8월 2조7천425억원 증가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5월(2조3천6억원) 이후 6개월 연속 2조원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로써 올 10월까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16조7천305억원으로, 지난해(196조8천568억원)보다 19조8천737억원 증가, 올 한해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도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은 부동산대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10월 9천34억원 증가에 그치며 7월(1조1천665억원) 이후 4개월 연속 증가규모가 줄어든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지난 9월(4천805억원)보다 2배 가까운 8천941억원이 급증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가계대출(1조2천26억원) 중 주택담보대출(1조19억원) 비중이 83.3%를 차지했던 예금은행은 10월 63.3%(1조4천273억원/9천34억원)로 줄어든데 반해 비은행금융기관은 9월 46.5%(1조339억원/4천805억원)에서 10월 66.1%(1조3천529억원/8천941억원) 치솟았다.

이는 제1금융권인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대출 고삐를 죄면서 제2, 3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몰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도내 금융기관 관계자는 “도내 가계대출의 양과 질 악화가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대출 현황에 대해 모니터링를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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