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양 충훈고등학교 입학을 거부한 학생들이 학습공간을 찾지못해 수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본보 3월5,6일자 15면)
7일 학부모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청과 교회로부터 수업장소 제공을 거부당한 이후 이날까지 입학거부학생 225명이 공부할 학습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입학거부학생들은 지난 4일에는 안양시청 6층 강당에서, 5일에는 안양 인덕원 새중앙교회에서 '유랑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학원, 관공서, 종교단체 등으로부터 장소제공을 거절당해 아무런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당장 8일부터 충훈고 입학을 거부한 225명의 학생들은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책위 민병권 위원장은 "주말동안 학원과 교회, 성당, 도서관 등 여러 곳에 학생들이 수업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여론의 집중조명과 도교육청과의 마찰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선뜻 장소제공을 해주는 곳이 없다"며 "서울의 모학원 강사들이 강의를 자원했고, 학생들도 공부에 대한 욕구가 대단하지만 단지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수업을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 위원장은 "모두가 학생들을 외면하지만 끝까지 수업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장소를 구하지 못할경우 100여명 밖에 못 들어가는 시청 강당을 다시 빌려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공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오기전까지 재배정은 할 수 없다"며 "미등록학생이라도 충훈고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