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여성차별 척도인 유리천장지수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은 성·인종 차별 등 이유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고위직을 맡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4일 분석, 발표한 도의 유리천장지수는 48.3점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8번째다.
유리천장지수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10개 지표를 측정, 점수화해 발표하는 수치다.
10개 지표는 ▲고등교육 이수율 차이 ▲경제활동 참가율 차이 ▲임금격차 ▲여성관리자 비율 ▲이사회 여성 비율 ▲임금대비 육아비용 ▲여성 육아휴직 보장기간 ▲남성 육아휴직 보장기간 ▲GMAT 여성지원자 비율 ▲의회 여성의원 비율 등이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53.7점을 기록했고, 이어 대전 49.8점, 대구 49.3점, 광주 49.2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42.9점에 불과했다.
항목별로는 보면 여성의 석·박사 학위취득률(28.6%·9위), 5급 사무관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11.8%·9위), 남성 대비 여성 대학진학률 격차(7.20%p·10위) 등이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여성의원(기초·광역·국회의원) 비율(26.2%·4위),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비율(32.1%·5위)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OECD 29개국 중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지수가 최하위인 점을 감안하면 시·도 단위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것은 매우 심각한 수준의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사회가 이를 인정하고 인지할 때 비소로 (유리천장을)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