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출증대가 기대되고 있는 칠레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9일 "FTA 체결후 6%의 휴대폰관세가 철폐되는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대칠레 수출 환경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데 따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IT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 활로를 뚫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휴대폰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배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현지 대형 이동통신사인 벨사우스(Bellsouth), 엔텔(Entel) 등과 판매대리점내 공동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의 휴대폰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또 대규모 대리점을 중심으로 칠레 학생들의 개학에 맞춰 '백투스쿨'(Back to School)이라는 모니터 판촉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휴양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최대 음악축제인 '비나 뮤직 페스티벌'(Vina Music Festival)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대형 브랜드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칠레에서 '삼성' 브랜드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칠레 최대 일간지인 '엘 메르쿠리오'가 조사한 지난해 칠레 가전업체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TV(18.3%), VCR(24.4%)에서 1위를, DVD플레이어는 소니에 1.7%포인트 뒤진 근소한 차이로 2위(11.5%)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 칠레법인 홍성직 법인장은 "작년까지 유통구조 혁신, 서비스 강화 등 체질개선을 통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 FTA가 체결된 올해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IT 마케팅을 펼쳐 현지 최고의 브랜드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