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재배정을 요구하며 등록을 거부한 안양 충훈고 학부모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본보 3월9일자 14면>
또 재배정을 요구하는 학생 225명은 적당한 학습공간을 마련할 때까지 안양시청과 안양시립호계도서관에서 각각 100여명씩 나눠 임시로 수업을 받기로 했다.
9일 충훈고 학부모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미등록 학부모 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효자동 청와대 입구에서 재배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정부청사 교육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재배정 및 등록거부 학생들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학부모대책위는 또 안양시청 6층 회의실과 안양시립호계도서관 3층 대강당에 자리를 마련,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벌였다.
등록거부 학생 225명 가운데 이날 안양시청에 96명, 호계도서관에 112명 등 모두 208명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자처한 모학원 강사들은 매 시간마다 2km가 넘는 수업장소를 오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대책위원회 민병권 위원장은 "학습장소를 도저히 못구해 안양시청과 호계도서관 2곳을 임시로 수업장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더이상의 장소확보는 힘들다"며 "가능한 빨리 경기도교육청측과 협상에 나서 법원판결이 나기전에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법원의 판결이 날때까지 재배정이나 전학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