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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에서 살아나는 문화예술 나도 ‘手作’ 부려볼까

경기청년문화창작소서 23일까지
전시·제작워크숍·포럼·마켓 운영‘상상공작실’ 3월 정식 오픈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 쇼케이스 ‘수작, 먹고 사는 기예술’

학교가 이전하면서 폐허로 남은 캠퍼스가 다시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원 서둔동에 위치한 구 서울대 농생대 빈건물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그 중 하나인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작실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가 23일까지 이어진다.

최근 제작문화 현상은 지역과 주민의 삶을 연결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되는 ‘사회적 기술’과 개인의 삶과 관계될 수 있는 ‘먹고 사는 기술’ 등 다양한 원천기술로 확장되는 추세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러한 문화적 흐름에 맞춰 문화재생 쇼케이스 ‘수작(手作), 먹고 사는 기예술’을 기획, 문화적 제작기술을 공유하고 지역의제를 해결하는 공론장으로서의 문화공방에 주목하며, 경기도의 지역적 여건을 반영한 문화재생 사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의 전시·제작워크숍·포럼·마켓 등으로 운영된다.

우든 보트 빌딩, 수제 서핑 보드, 적정기술, 미션큐브(종이모형) 등 실험적인 손작업과, 반려동물 스튜디오와 가구 제작 등 동물을 위한 삶의 기술, 지역과 제작기술을 잇는 창생공간, 독립출판 등 총 41개 팀이 참여한다.

수원에서 직조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은실 작가의 공간에서는 실제 작업했던 패브릭 상품과 수공예품이 전시되며, 직조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도 선보여 느리지만 따뜻한 직조 생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리아우든보트 전시도 흥미롭다. 아리아우든보트 제작 과정을 3단계로 나눠 실제 보트를 전시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다양한 보트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명리학에 정통한 신은경 작가의 작업공간도 이색적이다. 점집에 온 듯 화려한 장신구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직접 작가가 사주를 풀이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옛날식 바닥, 시멘트 벽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에서 이어지는 전시는 문화재생이라는 주제와 상통, 작품 뿐 아니라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통해 전시 효과를 더한다.

전시기간 동안 제작워크숍도 운영한다. 종이 스피커 만들기, 버려진 여행용 캐리어로 만드는 씽씽카, 미니 서프보드 만들기, 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즉석 홍보 음악 만들기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대안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능성을 손작업(手作)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http://sujac2017.cafe24.com)

제작문화 포럼과 독립출판 라운드테이블은 각각 19일과 23일 열린다. 포럼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적정기술과 손기술, 메이커스 운동(Makers Movement)같은 제작문화가 개인의 삶과 공동체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며 독립출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주류 시스템에서 떨어져 새롭거나 잊혀진 가치를 추구하고 ‘독립’과 ‘대안’이라는 닮은 듯 다른 독립출판의 현 주소에 대해 공유한다.

한편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작실은 목공, 디자인(출판), 도색·건조, 포토 스튜디오와 자전거·양조공방, 라이브 클럽 등 팹랩(fab lab) 공간을 갖추고 오는 3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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