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주최하고 구리시립도서관이 주관한 이 공연은 고인이 타계한 이듬해인 2012년 1주기를 시작으로 매년 1월 작가를 추억하고 발자취를 돌아보는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기획을 맡은 다랑어스토리와 극단 동네풍경이 작가의 단편소설 ‘환각의 나비’를 뮤지컬형식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환각의 나비’는 제1회 한무숙문학상작으로 혼자 세 아이를 힘겹게 길러낸 치매노모의 내밀한 상처를 이야기한 작품으로, 작가의 깊은 성찰과 치밀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새로운 시도의 뜻깊은 낭독공연을 기획해 박완서 작가를 추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