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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말바꾸기 협상'

충훈고사태 '先등록 後전학' 합의 1시간뒤 학부모에 합의파기 통보
학부모 "우롱당하는 기분"... 강도 높은 투쟁 밝혀

<속보>고교재배정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입학을 거부한채 시청과 교회 등지에서 유랑수업을 벌여온 안양 충훈고 사태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충훈고 학부모대책위와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오후 벌인 협상에서 '선등록 후전학'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합의파기를 통보했다며 끝까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연락을 끊은채 이에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도교육청과 학부모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교육청관계자와 민병권 위원장 등 학부모대표 6명은 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에서 등록거부 학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의 판결이 나기전 교육적인 관점에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도교육청과 학부모대표측은 이 자리에서 충훈고 등록을 거부한채 안양시청과 안양호계도서관에서 학원강사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는 200여명의 학생들에 대해 일단 충훈고에 등록시킨뒤 교장면담등을 통해 전학시키도록 하는 기본방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측은 "학생들이 충훈고에서 일정기간 수업을 받으며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고 교장의 면담을 갖는등 전학의 최소 전제조건을 만든뒤 전학여부를 결정하자"며 '선등록 후전학'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학부모측은 "그러나 200명이 넘는 학생이 개인면담이나 생활기록부를 작성한다면 시간이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며 "전학은 등록후 1~2일내에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측은 일단 '선등록 후전학'원칙에 합의하고, '일정기간'과 '적용학생범위'등 세부적인 내용은 점차 협의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대책위 민 위원장은 "협상이 끝난 1시간뒤인 오후 6시30분께 도교육청으로부터 '학부모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내용의 전화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양시청 회의실에 모여 도교육청과의 협상이 잘됐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200여명의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협상결렬을 통보한 것"이라며 "한 시간만에 입장을 바꾸는 것은 우리를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위 민 위원장은 "협상할 때만 하더라도 도교육청측과 '선등록 후전학'이라는 기본원칙에 합의해 수원지법에 제기한 배정취소 소송과 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려고까지 했지만 어이없는 도교육청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며 "앞으로 도교육청과 교육부, 청와대 등을 상대로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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