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애니메이션/모험/가족
감독 : 마이클 미첼/월트 돈
출연(목소리): 안나 켄드릭/저스틴 팀버레이크/ 그웬 스테파니/주이 디샤넬
북유럽 신화 속에 등장하는 ‘트롤’은 덴마크 목수 토마스 담이 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목각 인형으로 만들면서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트롤 인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로 뻗친 머리카락은 쓰다듬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까지 생겼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트롤’은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겨울왕국 등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위협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며 어른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다.
드림웍스는 오는 1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트롤’을 통해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봐왔던 모습이 아닌 사랑스럽고 행복한 요정들로 탈바꿈시킨 ‘트롤’을 선보인다.
슈렉, ‘쿵푸팬더’시리즈의 포 등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양산했던 드림웍스는 캐릭터 계보의 다음 타자로 ‘트롤’을 선택했다.
이들은 2013년 ‘트롤’ 인형의 디자인 저작권을 구입한 직후, 디테일한 CG 작업을 통해, 화면을 만지고 싶을 정도로 포근한 촉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캐릭터로 구현해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2등신의 친근한 비율, 컬러풀한 헤어스타일로 완성된 치명적인 귀여움을 간직한 ‘트롤’을 완성한 것.
마이크 미첼과 월트 도른 감독은 ‘트롤 신화’를 기반으로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행복 요정’이란 설정까지 추가해 새로운 세계와 캐릭터들을 재창조했다.
마이크 미첼 감독은 “오늘날 우리에겐 불행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관객들이 영화 ‘트롤’ 통해 행복을 보고, 느끼고, 파티를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의 첫 번째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파피’를 맡은 안나 켄드릭, ‘브랜치’를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짓’을 맡은 주이 디샤넬 등 출연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The Sound of Silence’, ‘True Colors’, ‘Hello’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을 직접 소화해냈으며, 적재적소에 포진한 귀에 친숙한 곡들의 향연이 흥을 돋우고 감동을 자아낸다.
한편 드림웍스는 한국의 ‘브랜치’, ‘파피’ 역으로 박형식, 이성경을 낙점, 오리지널 캐스트 못지 않은 목소리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드라마 ‘화랑’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형식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까칠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걱정병 친구 ‘브랜치’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준 대세 배우 이성경은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명랑함으로 무장, ‘파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