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상 작가의 ‘Scientific name’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안산 갤러리 다함에서 열린다.
기계문명으로 인해 인간이 얻게된 풍족함은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심으로 이어졌고, 인간은 결국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하는 존재로 변했다.
터전이었던 자연이 훼손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왔고, 박준상 작가는 이러한 자연과 인간과 관계를 작품으로 완성, 대중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박 작가는 자연과 대립적인 관계에 대해 각성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사슴, 원숭이, 새 등 자연과 함께하는 동물들을 도자와 조형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원에 온 듯 생동감 있게 표현된 동물들은 갤러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박준상 작가는 “자연파괴는 인간 존속의 파괴라는 거시적 결과를 초래했고, 그로 인해 인간은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대립으로 인해 가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내 작업 역시 가치의 정의와 둘 사이의 관계 속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